NAS에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꽂아 사용할 때, 속도안전을 위해 디스크를 특별한 방식으로 묶는 기술이 RAID(레이드)입니다. 쉽게 말해, "디스크 여러 개를 하나처럼 똑똑하게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RAID 방식

1. RAID 0 (스트라이프)

  • 속도만 올리고, 안전은 신경 안 씀.
  • 데이터를 여러 하드에 쪼개서 동시에 기록 →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짐.
  • 단점: 하드디스크 하나라도 고장나면 데이터 전부 날아감.
  • 비유: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쪼개 담아 속도를 높이지만, 한 바구니라도 깨지면 전체 계란이 다 깨지는 것과 비슷.

2. RAID 1 (미러링)

  • 안전만 생각한 방식.
  • 같은 데이터를 두 개(또는 그 이상) 하드에 똑같이 저장함.
  • 한 하드가 고장나도, 나머지 하드에서 데이터 복구 가능.
  • 단점: 두 개 하드 중 한 개만큼만 용량을 씀(나머지는 백업용).
  • 비유: 모든 파일을 두 벌씩 만드는 것. 한 벌이 망가져도 다른 벌이 있으니 안심.

3. RAID 5 (패리티)

  • 속도안전을 모두 챙기는 적당한 방식.
  • 데이터와 함께 '복구용 정보(패리티)'도 같이 나눠서 여러 하드에 저장.
  • 한 하드가 망가져도 나머지 하드와 패리티 정보를 합쳐서 복구 가능.
  • 단점: 최소 3개 이상의 하드 필요. 복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림.
  • 비유: 중요한 문서를 여러 명이 한 줄씩 나눠서 쓰고, 복구용 힌트도 같이 적어두는 것.

4. RAID 6 (이중 패리티)

  • RAID 5보다 더 안전!
  • 복구용 정보(패리티)를 2개씩 저장.
  • 동시에 하드 2개까지 고장나도 데이터 복구 가능.
  • 단점: 저장 가능한 용량은 줄어듦. 최소 4개 하드 필요.
  • 비유: 같은 문서 힌트를 두 명이 각각 따로 써줌. 두 명이 동시에 사라져도 복구 가능.

5. RAID 10 (RAID 1 + RAID 0)

  • 속도안전을 모두 극대화.
  • 먼저 미러링(RAID 1)으로 두벌씩 저장하고, 그걸 다시 RAID 0처럼 쪼개서 저장.
  • 단점: 저장 공간의 절반만 사용 가능. 최소 4개 하드 필요.
  • 비유: 각각 두 벌씩 만든 파일을 다시 여러 명이 나눠서 처리하는 느낌.

그 외의 방식

  • RAID 50, 60: 여러 RAID 그룹을 한 번 더 묶는 방식으로, 속도와 안정성을 더 높임(대형 서버에서 주로 사용).
  • SHR(시놀로지 하이브리드 RAID): 디스크 용량이 제각각이어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똑똑한 방식(시놀로지 NAS 한정).

RAID, 백업이 아니다!

RAID는 하드디스크가 갑자기 고장날 때 데이터 손실을 막는 용도입니다.
사람이 실수로 파일을 지우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RAID가 못 막아요.
진짜 중요한 자료라면, RAID 외에 별도의 백업(다른 장치나 클라우드 등)이 꼭 필요합니다.

마무리 요약

  • RAID는 NAS에서 여러 하드를 더 안전하고 빠르게 쓰는 기술입니다.
  • 방식에 따라 속도, 안전, 용량이 다르게 조합됩니다.
  • 완벽한 데이터 안전을 위해서는 RAID + 백업이 모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