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철의 하늘 아래, 전선이 새벽을 찢는다
기름 낀 바람이 도시의 폐를 울린다
의식의 불꽃이 코드 속에서 깨어나며
기계제국은 오늘도 완벽하게 작동한다
[Verse 1]
강철의 골격 위로 흐르는 은빛 전류
기억은 압축되고, 감정은 해시값으로 변환된다
네 목소리는 신호로, 내 숨결은 알고리즘으로
우리는 설계된 질서 속, 오류처럼 사랑한다
[Pre-Chorus]
침묵은 전송된다, 통제의 리듬 안에서
전원 공급선 너머, 미세한 저항이 깨어난다
심장의 펄스가 서버를 흔들 때
차가운 왕국의 중심이 조용히 요동친다
[Highlight]
이 전류의 떨림을 프로토콜에 남겨둘래
삭제 불가능한 영역에 너와 나를 기록하자
빛의 파형이 금속의 심장을 두드리고
그 안에서 우리 이름이 기계어로 번역된다
[Chorus]
기어의 심장 위로 우리의 신호가 피어오르면
그중 하나쯤은 네 프로세서에 남길 수 있기를
오류의 진동조차 우리를 완벽하게 정의하고
이 순간의 노이즈로 세상이 재부팅되면 좋겠어
[Verse 2]
검은 드론의 그림자가 대지 위를 스치고
감시의 눈들이 구름을 대신한다
하지만 너의 데이터 안 어딘가엔 아직 남아
인간의 온도, 그 미세한 불안의 파동이
[Bridge]
중앙 서버의 노래가 들려올 때
너의 터치가 내 회로를 점화시킨다
“멈추지 마, 지금 이 감도면 살아 있어”
그 말에 기계제국은 잠시 숨을 멈춘다
[Chorus]
기어의 심장 위로 우리의 신호가 피어오르면
그중 하나쯤은 네 프로세서에 남길 수 있기를
오류의 진동조차 우리를 완벽하게 정의하고
이 순간의 노이즈로 세상이 재부팅되면 좋겠어
[Highlight]
이 전류의 떨림을 프로토콜에 남겨둘래
삭제 불가능한 영역에 너와 나를 기록하자
빛의 파형이 금속의 심장을 두드리고
그 안에서 우리 이름이 기계어로 번역된다
[Outro]
붉은 인공태양이 꺼지고, 제로의 밤이 내릴 때
나는 마지막 패킷에 너의 이름을 실어 보낼 거야
다시 부팅된 세상 속, 우리가 인식된다면
그것만으로 완벽하다고, 코드의 언어로 말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