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의 개념

DDoS는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의 약자로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라고 번역됩니다. 이는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에 대량의 요청을 보내 정상적인 서비스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공격 방식입니다. 기존의 DoS(Denial of Service) 공격이 한 대의 공격자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반면, DDoS 공격은 다수의 장치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서버의 자원을 고갈시키거나 네트워크 대역폭을 소진시켜 정상적인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DoS와 DDoS의 차이

DoS 공격은 단일 시스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탐지와 차단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DDoS 공격은 수천 대에서 수백만 대에 달하는 기기를 동원하여 공격을 수행하기 때문에 방어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공격에 사용되는 기기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반 사용자의 컴퓨터, 서버, IoT 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공격자는 이들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여 봇넷(botnet)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의 공격을 수행합니다.

DDoS의 동작 방식

DDoS 공격은 기본적으로 봇넷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격자는 먼저 악성코드를 유포하여 다수의 기기를 감염시킵니다. 감염된 기기는 공격자의 지시를 받는 좀비 PC가 됩니다. 공격자는 명령제어(C&C, Command and Control) 서버를 통해 이들 좀비 PC에 특정 타깃을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을 받은 기기들은 동시에 대량의 요청 패킷을 보내거나, 특정 프로토콜을 악용하여 트래픽을 증폭시켜 타깃 서버를 마비시킵니다.

주요 공격 유형

첫째는 볼륨 기반 공격입니다. 이 공격은 대규모 트래픽을 발생시켜 네트워크 대역폭을 소진시키는 방식입니다. UDP Flood, ICMP Flood, DNS 증폭 공격 등이 대표적입니다.
둘째는 프로토콜 공격입니다. 이는 서버의 자원이나 방화벽, 로드밸런서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의 자원을 소모시키는 공격입니다. SYN Flood, Ping of Death, Smurf 공격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셋째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공격입니다. 이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특정 기능을 반복적으로 호출하여 서버의 처리 능력을 마비시키는 방식입니다. HTTP GET/POST Flood, Slowloris, RUDY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공격은 정상적인 요청과 유사한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탐지와 차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DDoS의 피해

DDoS 공격은 서비스 마비를 일으켜 기업과 기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공격이 발생하면 웹사이트가 접속 불가 상태가 되거나 온라인 결제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국가적 안보나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

2016년 발생한 Mirai 봇넷 공격은 IoT 기기를 이용한 대표적 DDoS 사례입니다. 당시 공격자는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라우터, DVR 등 보안이 취약한 IoT 기기를 대규모로 감염시켜 봇넷을 형성했습니다. 이 봇넷은 DNS 제공업체 Dyn을 공격하여 넷플릭스, 트위터, 스포티파이, 깃허브와 같은 대형 서비스가 동시에 마비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 사건은 DDoS 공격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사회 전체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어 기법

DDoS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사용됩니다. 첫째는 트래픽 필터링입니다. 비정상적인 패킷이나 특정 패턴을 가진 요청을 차단하여 공격 트래픽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레이트 리미팅(rate limiting)입니다. 특정 IP에서 일정 시간 동안 요청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여 과도한 요청을 방지합니다. 셋째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와 로드밸런싱입니다. 여러 서버에 트래픽을 분산시켜 단일 서버에 집중되는 부하를 완화합니다. 넷째는 DDoS 전용 방어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공격 트래픽을 대규모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흡수하여 차단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카마이, 클라우드플레어, AWS Shield 등이 있습니다.

탐지의 어려움

DDoS 공격은 정상적인 요청과 유사한 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탐지와 방어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HTTP Flood 공격은 브라우저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페이지 요청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공격자는 실제 사용자 트래픽에 섞여 공격을 수행하므로 방어 시스템이 오탐지나 과잉 차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패턴 분석보다는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기반의 이상 행위 탐지 기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DDoS의 진화

과거에는 단순히 대역폭을 소진시키는 공격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정밀하게 노린 공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IoT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봇넷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5G,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도 DDoS 공격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자가 랜섬웨어와 결합하여 DDoS 공격을 멈추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 디도스" 형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응 전략

기업과 기관은 DDoS 공격에 대비해 사전 방어 전략을 수립합니다. 첫째, 네트워크와 서버 인프라를 분산화하여 단일 실패 지점을 최소화합니다. 둘째, 공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운영 센터(SOC)와 협력 체계를 구축합니다. 셋째,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도입하여 대규모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합니다. 넷째, 정기적으로 보안 점검과 모의훈련을 수행하여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합니다.